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82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5120억원으로 , 전분기의 1조8390억원 대비 약 18% 감소했다. 4분기 순손실은 환차손 등 영업외 손실이 감소돼 전분기 1조6700억원에서 1조328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증권업계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예상 매출액 평균은 1조4939억원, 영업손실은 7346억원이다.

회사측은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고 D램 및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출하량 증가 없이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43%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이 37% 감소했고, 판매가격도 약 18% 하락했다.

본사기준의 2008년 4분기 매출은 1조2050억원으로 전분기의 1조8710억원 대비 약 36% 감소했다. 또한 영업손실은 1조500억원을 기록 해 전분기의 4630억원 대비 확대됐으며 영업손실률은 87%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분기의 1조6500억원 대비 감소한 1조32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는 2008년 연간 경영실적과 관련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8180억원, 영업손실 1조9000억원, 순손실은 4조38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으로 최악의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D램의 경우 54나노 및 44나노 제품 양산을 통해 후발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41나노 제품 양산 및 32나노 제품 개발을 앞당겨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여 메모리 업계 선두주자로서 '기술경쟁력 및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 제품 등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더욱 개선해 '수익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며,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