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업황회복에 따라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1분기를 비롯해 연간으로도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가고 있다"고면서 "이번 1분기가 LCD 주식비중을 확대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업황바닥의 징후들로는 현금원가를 밑돌고 있는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했다는 점과 대대적 감산과 재고조정으로 4분기 패널업체 재고가 59.4%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세트업체와 유통업체 재고도 2분기 연속 20% 이상 감소하면서 최근들어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는 것. 200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설비투자 금액도 2009년에는 46.6% 감소하면서 수급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LCD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대만 LCD업계는 구조조정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LCD업체들은 원화약세, 주요 고객사내 점유율 확대, 원가절감 능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