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들이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가격인상을 알리고 있다는 소식에 시멘트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35분 현재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가 3%대, 쌍용양회가 2%대, 성신양회가 4%대 뛰고 있으며, 현대시멘트는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가격을 t당 7만2000~7만5000원선으로 기존대비 20% 이상 인상한 세금계산서를 1월 결산을 마감한 이달초부터 레미콘 업체들에 통보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상승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레미콘업계에 올해부터 가격 인상하겠다는 입장은 작년부터 전달했고, 1월분부터 인상가격을 적용해 세금계산서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시멘트 가격인상 이슈는 주가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인데, 현재 시장에서 시멘트에 대한 수요(주택건설)가 끊긴 상황이라 실제로 시멘트업체들이 원하는 인상가격이 레미콘업계에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과거부터도 연초의 가격 변동 적용 여부는 두 업계의 협상을 거치며 2분기 말은 되어야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다만 “어쨌든 시멘트가격 인상 통보 자체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요인이 되는 만큼 단기 매매 재료로는 이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