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로 운반된 대포동 2호 추정 미사일의 발사 시기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5일 "무수단리 기지에서 식별된 대포동 2호 추정 미사일은 2006년 7월5일 시험 발사 때 실패한 대포동 2호의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발사 때는 미사일이 기지에 도착한 지 2개월 만에 발사됐지만 이번에는 미사일의 탄체와 발사체 등을 보강한 것으로 추정돼 당시보다 다소 빠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사일 발사는 정치성과 과시성을 띠고 있어 북한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무수단리 기지로 운반한 대포동 2호를 아직 발사대에 장착하지 않았으며 '선박 · 항공기의 항해금지구역'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발사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