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장금’ ‘명성황후’의 김희원이 마담뚜로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운데, 웃지못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륨홀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넷 ‘하자전담반 제로(ROMANCE ZERO)'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은 “경력 30년 마담뚜 ‘장여사’ 역을 맡았다”면서 “감독님이 뮤지컬에 출연중인 내 모습을 보고 캐스팅 제의를 건네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희원은 “감독이 내 작품을 본 후 50살 정도로 봐 ‘장여사’ 역에 캐스팅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사실 내 나이가 36살인데 50살로 보고 캐스팅했다는 말에 반은 기쁘고 반은 씁쓸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희원은 이날 “하느님이 왜 이 자리에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고 이끌어 준 것 같다”라고 엉뚱한 매력의 출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연출을 맡은 노종찬 감독은 “4, 50대의 ‘장여사’ 역을 물색하던 중에 김희원의 뮤지컬을 보게 됐다”면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봐 캐스팅하게 됐는데... 김희원씨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자전담반 제로’는 성공률 10% 이하의 문제적 커플들의 사랑, 성공기를 다룬 16부작 드라마로, 오는 14일 첫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