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LG이노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76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1.0% 증가(전분기로는 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3분기까지 안정적으로 5% 수준의 이익을 내던 모바일 사업(LCD Module, 진동 모터, 카메라 모듈 등)이 BEP(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 LG전자 핸드셋 부문 부진의 영향이다.

영업외 손익에서는 지분법 손실 급증의 영향으로 세전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폴란드 법인이 매입채무 1000만 달러, 유로 차입금 2000만 유로를 보유하고 있어 4분기 폴란드화(PLN)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폴란드화는 US 달러대비 25%, 유로화 대비 23% 절하됐다.

대우증권은 LG이노텍의 LED 사업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08년 LED 매출액은 1750억원 수준으로 국내 경쟁 \사 이상"이라며 "수익성은 뒤지고 있으나, 외형 성장과 함께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마이크론과의 합병도 올해중 재시도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과의 합병 재 추진은 2009년 상반기, 실제 합병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사의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중장기 적인 관점에서 진행 중이며 실제 재 추진 기간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으나 이사회 개최 후 4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