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 6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4.28%) 오른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3% 이상 급등세다. 이외에 주성엔지니어링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아토, 프롬써어티, 테스, 탑엔지니어링 등도 6% 이상 급등세다.

이같은 관련주들의 강세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니지만 최소한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전날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소폭 우상향하는 L자형 회복을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메모리 가격, 출하, 재고 평가손, 환율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국면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1기가바이트 D램 현물가격은 1.12달러로, 고정거래가격 0.81달러와 무려 38%의 괴리가 있어, 2월 D램 고정거 래가격은 1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적자 486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