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쌍용자동차가 작년 18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6일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리면서 “2007년 116억원의 이익을 냈던 쌍용차의 작년 손실액이 186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2002년 3204억원,2003년 5897억원,2004년 11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2005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판매대수 역시 2002년 16만10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면서 작년엔 8만2405대로 주저앉았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가용 현금 보유액이 74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5년 2605억원이었던 쌍용차의 현금 보유액은 이듬해 1337억원,2007년 말 681억원으로 떨어졌다.작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300억원의 손실이 더해졌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작년 말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로부터 신차개발 기술료 590억원을 받으면서 현금 보유액이 774억원으로 늘어났지만,밀린 급여 255억원이 지급되면서 현금 보유액은 452억원으로 줄었다.그나마 452억원 중 378억원은 대출 등을 갚아야 할 돈이어서 법정관리 신청 당일인 지난 달 9일 쌍용차가 쓸 수 있는 현금 총액은 74억원으로 급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