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은 불황기 유망 직종으로 결혼 상담원을 꼽았다. 불황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결혼은 불황 속에도 꾸준히 이뤄지고 결혼 시장의 성장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결혼정보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많은 결혼 상담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5~6개의 대규모 결혼정보회사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재혼정보회사,국제결혼중개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영세 규모 회사까지 포함하면 3000개 이상의 관련 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본인에게 잘 맞는 배우자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특정 계층 및 특정 지역을 겨냥한 결혼정보업체도 설립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결혼정보회사의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해외에서 활동할 결혼 상담원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여기에 이혼율이 2007년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의 급격한 이혼 증가로 인해 재혼 전문 중개업체가 증가하면서 이 또한 결혼상담원의 고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국제 결혼의 증가도 결혼상담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혼상담원은 결혼하고자 하는 성인 남녀 고객을 연결시켜 최적의 배우자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으로 커플 매니저,결혼 컨설턴트 등의 명칭으로 많이 불린다.

주로 결혼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보다 상세하게 고객의 학력이나 성격,직업,신체 조건,종교,학벌 및 재정 능력 등의 신상 명세를 파악해 원하는 상대 배우자의 성격,조건 등을 분석함으로써 적합한 배우자에 대해 상담해 준다.

결혼상담원의 근무 환경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경쟁이 심하고 육체적 어려움이 큰 편이다. 직장에 다니는 고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야간 및 휴일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과의 상담 및 결혼준비 진행을 돕기 위해서 외근도 잦은 편이다.

결혼상담원이 되기 위한 특별한 학력 제한은 없지만 일부 대형 업체의 경우 사회 경험자나 대학 졸업 이상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제한하기도 한다.

관련 업체 및 협회 등에서 운영하는 커플매니저 양성 과정을 통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 업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심리학을 전공해도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취업 후 일정의 수습 기간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결혼과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컴퓨터 관련 업무가 많은 만큼 홈페이지 관리 및 인터넷 관련 기술을 습득해 놓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게 고용정보원 측 설명이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결혼상담원의 평균 임금은 2700만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