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돈 모으기?…인생목표 맞는 '금융상품 궁합'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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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 3년 정기적금
내집 마련, 7년 장마펀드
자녀교육비, 20년 변액보험
내집 마련, 7년 장마펀드
자녀교육비, 20년 변액보험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 '만기가 돌아와 목돈이 생기면 뭘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단지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목표 설정을 하지 않고 시작하면 꾸준히 돈을 모으기가 힘들다. 만기가 돌아오면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 등을 구입하는 데 써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집을 장만한다거나 결혼자금을 마련한다는 식의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 등을 감안해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우면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하는 이유다.
상품에 돈을 투자하는 기간이 짧으면 안정성 위주로,길다면 실적배당형상품 등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기적금은 단기 운용 상품의 대표주자다. 원금 손실 우려가 없고 고정적으로 일정 금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5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인 투자에는 맞지 않는다. 금리가 높지 않아서 기회비용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입,유학자금 확보 등 1~3년 내에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적금을 이용해볼 만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 중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다는 장점이 반대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저축해 놓은 돈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급할 때 써야 할 돈을 넣어두는 비상금 호주머니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CMA에 돈이 어느 정도 쌓이면 저축은행 등 금리를 높게 쳐주는 곳의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적립식펀드는 은행 예 · 적금이나 CMA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들이 많다.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 가입해야 하며 당장 몇 년 내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는 금물이다.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이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주택청약저축 · 부금 · 예금 등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은행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 대출 받을 은행과 꾸준한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5~7년간 꾸준히 돈을 모아 대출 비중을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자녀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 긴 시간 동안 돈을 부을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을 이용해볼 만하다. 장기 투자를 하면 운용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은 부모가 불입해서 자녀교육비 자녀결혼자금 사회진출자금 등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부모가 사망하면 보험료를 보험회사에서 대신 납입해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변액연금,연금저축,연금보험 등을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각의 금융상품은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상품의 이런저런 단점들만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또한 재테크는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재정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상품을 적절하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작단계에서는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일정액이 모이면 투자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단계별 전략도 필요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참고문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테크지도를 만들어라》이송락 저)
상품에 돈을 투자하는 기간이 짧으면 안정성 위주로,길다면 실적배당형상품 등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기적금은 단기 운용 상품의 대표주자다. 원금 손실 우려가 없고 고정적으로 일정 금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5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인 투자에는 맞지 않는다. 금리가 높지 않아서 기회비용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입,유학자금 확보 등 1~3년 내에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적금을 이용해볼 만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 중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다는 장점이 반대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저축해 놓은 돈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급할 때 써야 할 돈을 넣어두는 비상금 호주머니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CMA에 돈이 어느 정도 쌓이면 저축은행 등 금리를 높게 쳐주는 곳의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적립식펀드는 은행 예 · 적금이나 CMA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들이 많다.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 가입해야 하며 당장 몇 년 내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는 금물이다.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이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주택청약저축 · 부금 · 예금 등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은행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 대출 받을 은행과 꾸준한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5~7년간 꾸준히 돈을 모아 대출 비중을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자녀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 긴 시간 동안 돈을 부을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을 이용해볼 만하다. 장기 투자를 하면 운용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은 부모가 불입해서 자녀교육비 자녀결혼자금 사회진출자금 등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부모가 사망하면 보험료를 보험회사에서 대신 납입해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변액연금,연금저축,연금보험 등을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각의 금융상품은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상품의 이런저런 단점들만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또한 재테크는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재정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상품을 적절하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작단계에서는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일정액이 모이면 투자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단계별 전략도 필요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참고문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테크지도를 만들어라》이송락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