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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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연휴 보합권을 유지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월30~2월5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4%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냈다.
설연휴 관계로 주춤했던 지난 주에 비해 서울 강남권과 양천, 영등포 일대를 비롯해 분당, 평촌 그리고 성남, 과천, 부천 등 한 주간 오름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그러나 급매물 거래 후 호가가 급등한 재건축과 한강변 초고층 기대 지역은 추격매수 없이 문의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기대감이 여전해 호가는 유지되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가 희망가격 격차가 커서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후속 거래가 몇 주째 이어지지 않고 있어 추가 규제완화 등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역 재건축 단지의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설 연휴 이후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매수자들은 급매물만 찾고 매물 보유자들은 기대감으로 오른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가 0.51% 오른 것을 비롯해 ▲양천(0.17%) ▲영등포(0.17%) ▲강동(0.15%) ▲동대문(0.10%) ▲강남(0.06%) ▲서초(0.06%)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와 신천동 장미1,2차 재건축 단지가 소폭 상승했다. 잠실동 엘스, 파크리오 등 새아파트 역시 급매물 소진 후 문의는 꾸준하나 가격대가 맞지 않아 거래는 원활하지 않다.
양천구는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목동 신시가지단지 급매물이 1월부터 꾸준하게 소진돼 작년 8월 중순 이후 오랜만에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이 규모별로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에는 가격이 소폭 올라 수요가 주춤하지만 1,2단지는 오는 5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호재가 더해진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한강변 초고층 허용에 따른 기대감으로 여의도동 노후 단지들이 일제히 올랐다. 장미, 삼부, 대교, 시범 단지의 물건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거래는 1~2건 정도만 형성됐고 경기침체 영향과 불확실한 사업성이 제기되면서 실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는 0.33% 하락했으며 ▲은평(-0.29%) ▲용산(-0.25%) ▲금천(-0.24%) ▲중랑(-0.17%) ▲중(-0.16%) ▲노원(-0.16%) ▲동작(-0.10%) 등은 내렸다.
도봉구는 창동 대단지가 하향 조정됐다. 문의가 거의 없고 간혹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2구역) 물건이 소진되지 않고 급매물 가격을 묻는 문의만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는 급매만 간혹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던 ▲평촌(0.13%) ▲분당(0.04%)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소형이 상승을 주도했다. 평촌은 초원단지 급매물이 빠지고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호가가 오른 물건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소형 물건을 매입하려는 전세입자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꿈현대/한신은 145~221㎡형 급매물만 몇 개 거래된 후 문의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중대형은 약세가 이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출시됐던 물건의 거래가 보류되고 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는 주춤해졌지만 규모별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은 급매물이 빠지고 소폭 올랐지만 호가성 매물에는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일산은 0.16% 하락했으며 ▲산본(-0.07%) ▲중동(-0.04%)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급매물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중대형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의왕(-0.23%) ▲광명(-0.22%) ▲이천(-0.19%) ▲가평(-0.16%) ▲남양주(-0.11%) ▲화성(-0.09%) ▲안산(-0.08%)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시는 수요에 비해 많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는 철산, 하안동 등지 중소형 주공단지 가격이 빠졌다. 급매물은 거래되고 있으나 연휴 이후에는 다소 주춤해졌다. 이천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공급은 늘었지만 기업경기 불황으로 인구 유출이 늘면서 수요는 줄어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였다.
▲성남(0.17%) ▲과천(0.07%) ▲부천(0.06%) ▲양주(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저가 물건 위주로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추가로 출시되는 물건은 거의 없다.
과천시는 약세를 보였던 부림,별양동 주공7단지 52~59㎡ 소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작년 말에 입주를 시작한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도 중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정부의 규제완화, 개발계획 등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호가가 빠지지 않고 있지만 추격매수는 몇 주째 찾아보기 어렵다"며 "거래 공백 상태가 지속된다면 강 보합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은 다시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빨간불이어서 규제완화에도 거래 자체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월30~2월5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4%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냈다.
설연휴 관계로 주춤했던 지난 주에 비해 서울 강남권과 양천, 영등포 일대를 비롯해 분당, 평촌 그리고 성남, 과천, 부천 등 한 주간 오름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그러나 급매물 거래 후 호가가 급등한 재건축과 한강변 초고층 기대 지역은 추격매수 없이 문의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기대감이 여전해 호가는 유지되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가 희망가격 격차가 커서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후속 거래가 몇 주째 이어지지 않고 있어 추가 규제완화 등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역 재건축 단지의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설 연휴 이후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매수자들은 급매물만 찾고 매물 보유자들은 기대감으로 오른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가 0.51% 오른 것을 비롯해 ▲양천(0.17%) ▲영등포(0.17%) ▲강동(0.15%) ▲동대문(0.10%) ▲강남(0.06%) ▲서초(0.06%)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와 신천동 장미1,2차 재건축 단지가 소폭 상승했다. 잠실동 엘스, 파크리오 등 새아파트 역시 급매물 소진 후 문의는 꾸준하나 가격대가 맞지 않아 거래는 원활하지 않다.
양천구는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목동 신시가지단지 급매물이 1월부터 꾸준하게 소진돼 작년 8월 중순 이후 오랜만에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이 규모별로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에는 가격이 소폭 올라 수요가 주춤하지만 1,2단지는 오는 5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호재가 더해진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한강변 초고층 허용에 따른 기대감으로 여의도동 노후 단지들이 일제히 올랐다. 장미, 삼부, 대교, 시범 단지의 물건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거래는 1~2건 정도만 형성됐고 경기침체 영향과 불확실한 사업성이 제기되면서 실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는 0.33% 하락했으며 ▲은평(-0.29%) ▲용산(-0.25%) ▲금천(-0.24%) ▲중랑(-0.17%) ▲중(-0.16%) ▲노원(-0.16%) ▲동작(-0.10%) 등은 내렸다.
도봉구는 창동 대단지가 하향 조정됐다. 문의가 거의 없고 간혹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2구역) 물건이 소진되지 않고 급매물 가격을 묻는 문의만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는 급매만 간혹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던 ▲평촌(0.13%) ▲분당(0.04%)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소형이 상승을 주도했다. 평촌은 초원단지 급매물이 빠지고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호가가 오른 물건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소형 물건을 매입하려는 전세입자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꿈현대/한신은 145~221㎡형 급매물만 몇 개 거래된 후 문의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중대형은 약세가 이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출시됐던 물건의 거래가 보류되고 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는 주춤해졌지만 규모별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은 급매물이 빠지고 소폭 올랐지만 호가성 매물에는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일산은 0.16% 하락했으며 ▲산본(-0.07%) ▲중동(-0.04%)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급매물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중대형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의왕(-0.23%) ▲광명(-0.22%) ▲이천(-0.19%) ▲가평(-0.16%) ▲남양주(-0.11%) ▲화성(-0.09%) ▲안산(-0.08%)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시는 수요에 비해 많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는 철산, 하안동 등지 중소형 주공단지 가격이 빠졌다. 급매물은 거래되고 있으나 연휴 이후에는 다소 주춤해졌다. 이천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공급은 늘었지만 기업경기 불황으로 인구 유출이 늘면서 수요는 줄어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였다.
▲성남(0.17%) ▲과천(0.07%) ▲부천(0.06%) ▲양주(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저가 물건 위주로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추가로 출시되는 물건은 거의 없다.
과천시는 약세를 보였던 부림,별양동 주공7단지 52~59㎡ 소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작년 말에 입주를 시작한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도 중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정부의 규제완화, 개발계획 등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호가가 빠지지 않고 있지만 추격매수는 몇 주째 찾아보기 어렵다"며 "거래 공백 상태가 지속된다면 강 보합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은 다시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빨간불이어서 규제완화에도 거래 자체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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