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한 기자의 스마트 머니] 그래도 중국株…금융ㆍSOC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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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가총액 100대 기업 분석
中 기업 위상 높아지고 韓ㆍ日ㆍ대만 후퇴
3년간 주가 상승률도 中기업이 1위
中 기업 위상 높아지고 韓ㆍ日ㆍ대만 후퇴
3년간 주가 상승률도 中기업이 1위
아시아 각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2003년 이후 아시아 증시로 자금이 밀려들면서 2007년 10월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인도 기업이 급성장해 일본과 한국에서는 이들 시장을 겨냥한 투신상품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미 월가발 금융위기로 아시아 증시도 타격을 입었지만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면 미국이나 유럽보다 아시아 기업들이 빨리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2월10일자)가 아시아 시가총액 100대 기업(2008년 말 기준,일본 제외)을 분석한 결과 중국계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중국계였다. 2위 차이나모바일과 10위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지만 모두 중국 회사다.
1위는 페트로차이나로 2005년에 이어 정상 자리를 지켰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2598억달러에 달했다. 2위는 가입자 수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차지했으며,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휩쓸었다. 2006년 증시에 상장한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은 모두 5위권에 진입,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순위는 2005년 2위에서 8위로 미끄러졌다.
국별로는 중국이 34개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홍콩 인도의 순이었다. 2005년 말과 비교하면 중국과 인도 기업이 증가한 반면 한국 대만 기업들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주가 변동을 보면 중국 47%,인도 1.1% 오른 데 비해 대만은 -35%,한국은 -16%로 하락했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도 영향을 줬다. 2005년부터 2008년에 걸쳐 미국 달러화에 대해 중국 위안화가 18% 상승한 반면 한국 원화는 20%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철도 등 인프라 관련 기업이 16개였다. 이들 2개 업종이 상위 100개 중 절반 이상으로,최근 3년 사이에 숫자가 급증했다.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초상은행,중신은행 등 금융 관련 신규 상장사가 많았다. 또 중국교통건설 등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공개도 줄을 이었다.
하이테크 관련 기업은 2005년 12개에서 5개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3년간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40%로,전체 평균 1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에 들어간 대만 회사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일본의 위상은 낮아졌다. 외국인들의 주요 투자 지표 중 하나인 FTSE지수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기업의 비율은 1990년대 전반 80% 선에서 작년 말 50%까지 떨어졌다. 일본기업을 포함시켜 상위 100개사를 비교해봐도 일본 기업은 도요타자동차 등 3개에 그쳐 중국보다 적다. 중국 기업들이 급부상하고,일본 기업들이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위 100사의 시가총액은 5조5000억달러에서 2조5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의 초대형 상장이 잇따라 2005년 말 1.8조달러보다는 늘어났다.
관련업계에서는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면 아시아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가스가 순스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시 불황으로 아시아 증시가 타격을 입었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다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일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2월10일자)가 아시아 시가총액 100대 기업(2008년 말 기준,일본 제외)을 분석한 결과 중국계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중국계였다. 2위 차이나모바일과 10위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지만 모두 중국 회사다.
1위는 페트로차이나로 2005년에 이어 정상 자리를 지켰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2598억달러에 달했다. 2위는 가입자 수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차지했으며,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휩쓸었다. 2006년 증시에 상장한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은 모두 5위권에 진입,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순위는 2005년 2위에서 8위로 미끄러졌다.
국별로는 중국이 34개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홍콩 인도의 순이었다. 2005년 말과 비교하면 중국과 인도 기업이 증가한 반면 한국 대만 기업들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주가 변동을 보면 중국 47%,인도 1.1% 오른 데 비해 대만은 -35%,한국은 -16%로 하락했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도 영향을 줬다. 2005년부터 2008년에 걸쳐 미국 달러화에 대해 중국 위안화가 18% 상승한 반면 한국 원화는 20%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철도 등 인프라 관련 기업이 16개였다. 이들 2개 업종이 상위 100개 중 절반 이상으로,최근 3년 사이에 숫자가 급증했다.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초상은행,중신은행 등 금융 관련 신규 상장사가 많았다. 또 중국교통건설 등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공개도 줄을 이었다.
하이테크 관련 기업은 2005년 12개에서 5개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3년간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40%로,전체 평균 1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에 들어간 대만 회사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일본의 위상은 낮아졌다. 외국인들의 주요 투자 지표 중 하나인 FTSE지수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기업의 비율은 1990년대 전반 80% 선에서 작년 말 50%까지 떨어졌다. 일본기업을 포함시켜 상위 100개사를 비교해봐도 일본 기업은 도요타자동차 등 3개에 그쳐 중국보다 적다. 중국 기업들이 급부상하고,일본 기업들이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위 100사의 시가총액은 5조5000억달러에서 2조5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의 초대형 상장이 잇따라 2005년 말 1.8조달러보다는 늘어났다.
관련업계에서는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면 아시아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가스가 순스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시 불황으로 아시아 증시가 타격을 입었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다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