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서바이벌 게임] 꽁꽁 얼었던 ELS에도 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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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연속 발행 증가
지난해 원금손실 피해 사례가 속출하며 급랭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서서히 해빙기를 맞고 있는 분위기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쿠폰(고객제시 수익률)을 끌어올린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자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험 또는 초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원금 비보장형 ELS 상품'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 펀드투자전략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이 전 저점을 밑돌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금이 지수 관련 ELS에 투자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대체로 안정적인 상품으로 알려졌던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뉘는데 투자자가 맡긴 돈 가운데 일정 부분은 정기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식 및 각종 파생상품에 투자해 운용결과에 따라 추가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발행사(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대체로 최소 청약단위가 100만원으로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ELS 발행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다. 증권업계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총 36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17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958억원에 그쳤다. 발행건수 역시 지난해 11월 82건에서 12월 141건에 이어 지난달에는 총 16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조6000억원이 발행됐던 절정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분위기는 나아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지난달 신규 발행된 ELS 상품 중 원금 비보장형의 비중은 65%를 기록해 전달의 51%보다 14%포인트나 높아졌다.
수익률이 연동되는 기초자산을 단 한 개로 구성한 상품 비중도 53.3%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장지현 연구원은 "지난해 7~8월 기초자산의 활용 개수가 최대 14개까지 확대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근 발행 상품들은 훨씬 간단해졌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해 손익 현황을 곧바로 알 수 있고 발행사 입장에서도 현재와 같이 수익률을 높게 제시할 때 헤지 등 여러 면에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ELS 투자절차가 다소 복잡해졌다"며 "증권사들도 투자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당분간 대규모로 발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지난해까지 대체로 안정적인 상품으로 알려졌던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뉘는데 투자자가 맡긴 돈 가운데 일정 부분은 정기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식 및 각종 파생상품에 투자해 운용결과에 따라 추가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발행사(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대체로 최소 청약단위가 100만원으로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ELS 발행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다. 증권업계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총 36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17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958억원에 그쳤다. 발행건수 역시 지난해 11월 82건에서 12월 141건에 이어 지난달에는 총 16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조6000억원이 발행됐던 절정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분위기는 나아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지난달 신규 발행된 ELS 상품 중 원금 비보장형의 비중은 65%를 기록해 전달의 51%보다 14%포인트나 높아졌다.
수익률이 연동되는 기초자산을 단 한 개로 구성한 상품 비중도 53.3%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장지현 연구원은 "지난해 7~8월 기초자산의 활용 개수가 최대 14개까지 확대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근 발행 상품들은 훨씬 간단해졌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해 손익 현황을 곧바로 알 수 있고 발행사 입장에서도 현재와 같이 수익률을 높게 제시할 때 헤지 등 여러 면에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ELS 투자절차가 다소 복잡해졌다"며 "증권사들도 투자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당분간 대규모로 발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