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후보자 인사청문회] "양평땅 투기목적 없어…아내에 진심으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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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거론에 '눈물'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인사청문회 도중 가족 얘기에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이 윤 후보자 부인의 양평 농지 매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공직에 다시 나온 만큼 공인이라는 생각으로 다 말씀하시는 게 좋겠다"며 해명의 기회를 주려했다. 진 의원은 "부인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고 공직 은퇴 후 정원에서 야채 재배를 하며 아픈 가슴을 달래려고 한 것 같은데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것 같다"며 "아드님이 계셨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자의 얼굴이 이내 굳어지더니 감정이 북받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눈은 붉게 충혈됐고 20여초간 청문회장에는 침묵만 흘렀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진 의원은 "죄송하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안정되는 대로 (답변을) 달라"며 상황을 서둘러 수습했다.
윤 후보자의 아들은 서울대 법대 1학년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자는 임 의원의 추궁에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족에게 언제나 미안했고 이번 일로 집사람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다"며 "(집사람은)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가슴에 병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이) 가슴앓이를 하는데 봄되면 채소도 심고 가꾸는 게 취미이며 워낙 예민해서 부동산 투기의 '투'자도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집사람한테 미안할 뿐이다. 이자리를 빌려 정말 집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그러자 윤 후보자의 얼굴이 이내 굳어지더니 감정이 북받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눈은 붉게 충혈됐고 20여초간 청문회장에는 침묵만 흘렀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진 의원은 "죄송하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안정되는 대로 (답변을) 달라"며 상황을 서둘러 수습했다.
윤 후보자의 아들은 서울대 법대 1학년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자는 임 의원의 추궁에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족에게 언제나 미안했고 이번 일로 집사람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다"며 "(집사람은)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가슴에 병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이) 가슴앓이를 하는데 봄되면 채소도 심고 가꾸는 게 취미이며 워낙 예민해서 부동산 투기의 '투'자도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집사람한테 미안할 뿐이다. 이자리를 빌려 정말 집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