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터넷 기업들도 일반 제조업체들처럼 줄줄이 임금동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 1조원대 매출을 올린 NHN을 비롯해 다음 파란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모두 올해 연봉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 것.특히 매년 직원들의 성과에 따라 업계 최고폭의 연봉 인상률을 적용해온 NHN은 올해 처음으로 임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몇년간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왔지만 올해는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등을 책정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구축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1위인 NHN뿐만 아니라 다음 파란 야후코리아 등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다음은 해마다 평균 2~3%씩,파란도 3% 안팎씩 연봉을 인상해 왔지만 올해는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야후 본사 차원에서 임금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한국법인에서도 이를 따르기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