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과 10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현 후보자와 관련해 여권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현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현 후보자가 '반(反)통일'사고를 갖고 있는 데다 도덕적 흠결이 너무 많다며 '반(反)통일 투기꾼'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현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질의서에서 "현 후보자는 '통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식의 통일관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마추어에게 프로의 무대를 맡기는 꼴이다"라고 강하게 공격했다.

원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지명 때 한 차례 인사청문회를 거친 만큼 개인의 이력과 관련해서는 큰 흠결이 없다.

다만 용산참사 당시 주무장관이었다는 점과 국정원과 관련된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야당이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원 후보자는 용산참사 당시 행안부 장관으로서 책임이 있는만큼 국정원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