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국민 · 신한은행은 순이익의 1%에도 못 미치는 총액 100억원 내에서 배당을 한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이 사실상 배당을 중단하면서 금융지주사도 배당을 대폭 축소,올해 은행(지주회사)들의 총 배당액은 2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8일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 · 신한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총액 100억원 내 규모의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000억원,신한은행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지난해 순이익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다만 매년 배당을 이어가기 위해 배당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은 배당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많은 은행들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일부 배당을 하는 곳도 형식적인 배당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