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금융이 자본시장통합법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달 28일부터 6일까지 8거래일 중 4일 하루만 숨고르기 성격의 조정을 보였을 뿐 7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2380원에서 3225원으로 35.50%나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48만주와 15만주를 사들이면서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자통법 시행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이같은 주가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회사 오충근 기획본부장은 8일 "증권사들이 소액지급결제 서비스에 나서면서 증권사 ATM(현금입출금기)관리 시장과 CD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D밴은 편의점이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스 CD기'관리 사업을 말한다.

오 본부장은 이어 "확대되는 시장규모와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보면 연간 200~3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예상 매출의 20%를 넘는 규모다.

최근에는 기관투자가들의 기업방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관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치투자의 명가로 꼽히는 신영투신운용은 지난해 10월 한국전자금융 지분 7.11%를 확보한 상태다. 오 본부장은 "지난해 실적이 나오고 올해 경영계획이 확정된 후에는 해외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외국인의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