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20대 여성용 제품은 불황을 모른다. '식음료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어린이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알뜰한 주부들도 어린 자녀를 위해서라면 지갑을 쉽게 여는 데다 20대 여성은 다이어트 · 미용에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어린이용 '감자샐러드참치'는 출시 두 달 만에 50만캔,10억원어치가 팔리며 인기품목으로 떠올랐다.

동원F&B의 어린이 간식용 맛살 '씨낵'은 출시 4개월 만에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둥근 형태의 낱개 포장이며,등푸른 생선에서 추출한 DHA와 EPA가 함유돼 아이들 건강간식으로 좋다.

매일유업은 최근 선보인 유아용 음료 '맘마밀 요미요미'는 슬러시 형태의 야채와 과일로만 채워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담았고 용기도 먹기 편하게 파우치팩으로 만들었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빵 · 음료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샤니는 유산균을 함유한 빵 '미녀의 간식' 4종을 최근 선보였다. 또 대상의 '종가집 여성전용 김치'는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점이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피부 미용 · 보습에 좋은 상백피,백차,율무 등으로 만든 '순백차'를 지난 1일 내놨다. 기존 차음료들이 몸매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흰 피부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김창선 해태음료 홍보팀장은 "20대 여성은 차음료 하나도 피부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