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은 8일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1분기 이후 조기에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권 고위층에서 구체적인 추경 규모와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대출이 부실화하고 해외 시장이 휘청거릴 경우 2차 금융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최소한 1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데 당 · 정 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산 분리 완화와 관련,"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한도를 10%까지 늘려야 한다는 당초 정부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당 일각의 후퇴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