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SETi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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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1억개 판매…수출 2년만에 '글로벌 톱5'로
국내 중소기업이 전자부품을 수출한지 2년만에 글로벌 톱 5위에 올랐다.
에스이티아이(SETi · 대표 안광조)는 지난해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 등을 작동시킬 때 나타나는 화면을 구현하는 전자부품인 이미지센서 칩 1억개를 국내외에서 팔았다고 8일 밝혔다. 이중 90%이상을 수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최대신용조사기관인 TSR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칩 판매실적은 옴니비전(Omnivision · 미국)이 2억8000만개로 21.3%의 시장 점유율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앱티나(Aptina · 미국) 및 삼성전자가 각각 2억5000만개로 각각 19.1%의 시장점유율로 공동 2위를,도시바(일본)가 1억4000만개(10.7%)로 4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이 시장점유율 7.6%를 차지한 에스이티아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술을 활용,휴대폰 카메라에 쓰이는 저(低)전력 설계가 가능한 시모스(CMOS) 방식의 '이미지센서 칩'을 설계,외주생산을 통해 판매한다. 이미지센서 칩은 휴대폰 카메라를 작동시킬 때 나타나는 화면(창)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출신들이 설립한 에스이티아이는 2000년 창업된이후 기술투자에 주력하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 2400만개(200억원)의 이미지센서 칩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엔 1억개를 수출,매출 720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3.5배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1200억원.이미지센서 칩이 쓰이는 전자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 뿐 아니라 노트북용 카메라,자동차용 후방감시카메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시장에 90% 이상을 수출하는 이 회사는 2005년부터 현지에 파견한 10여명이 모두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철저한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기술력 면에서도 핵심 인력 10여명이 하이닉스 재직 시절부터 관련 연구를 지속,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칩은 동일한 수준의 이미지 재현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 얼마나 제품을 소형화 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며 "현재 칩 소형화 기술을 통해 경쟁업체에 비해 제품 크기와 원가를 30% 정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모스 방식의 이미지센서 칩은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진출할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에스이티아이(SETi · 대표 안광조)는 지난해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 등을 작동시킬 때 나타나는 화면을 구현하는 전자부품인 이미지센서 칩 1억개를 국내외에서 팔았다고 8일 밝혔다. 이중 90%이상을 수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최대신용조사기관인 TSR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칩 판매실적은 옴니비전(Omnivision · 미국)이 2억8000만개로 21.3%의 시장 점유율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앱티나(Aptina · 미국) 및 삼성전자가 각각 2억5000만개로 각각 19.1%의 시장점유율로 공동 2위를,도시바(일본)가 1억4000만개(10.7%)로 4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이 시장점유율 7.6%를 차지한 에스이티아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술을 활용,휴대폰 카메라에 쓰이는 저(低)전력 설계가 가능한 시모스(CMOS) 방식의 '이미지센서 칩'을 설계,외주생산을 통해 판매한다. 이미지센서 칩은 휴대폰 카메라를 작동시킬 때 나타나는 화면(창)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출신들이 설립한 에스이티아이는 2000년 창업된이후 기술투자에 주력하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 2400만개(200억원)의 이미지센서 칩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엔 1억개를 수출,매출 720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3.5배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1200억원.이미지센서 칩이 쓰이는 전자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 뿐 아니라 노트북용 카메라,자동차용 후방감시카메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시장에 90% 이상을 수출하는 이 회사는 2005년부터 현지에 파견한 10여명이 모두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철저한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기술력 면에서도 핵심 인력 10여명이 하이닉스 재직 시절부터 관련 연구를 지속,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칩은 동일한 수준의 이미지 재현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 얼마나 제품을 소형화 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며 "현재 칩 소형화 기술을 통해 경쟁업체에 비해 제품 크기와 원가를 30% 정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모스 방식의 이미지센서 칩은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진출할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