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월 관객 늘었어도 산업구조 문제 여전해 -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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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9일 CJ CGV에 대해 1월 관객수가 증가했지만 부정적인 산업 구조가 여전하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지속했다.
구창근, 배혜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전국 관객수 및 CGV 직영 관객수가 각각 1658만명, 43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7%,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설 명절 이동효과(지난해는 2월) 및 흥행작(과속스캔들, 쌍화점)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CGV 시장점유율(직영)은 26% 수준에서 정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월 관객수는 다소 늘었지만 영화산업이 지닌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제작사들의 수익성 악화→투자 위축→영화 라인업 부진→관객수 감소→수익성 악화’의 악순환 국면이 이어져 2007년부터 역성장 중이라는 것.
최근 경기침체로 영화투자 자본 유입도 줄어 올해 한국영화 개봉 편수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산업 특성상 전국 관객수가 한국영화 관객수에 따라 성장하는 구조임을 감안할 때, 올해 의미 있는 관객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일부 대작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직영 관객수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는 높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올 2분기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관객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화 유통 구조 변화도 장기 성장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주문형 비디오(VOD)와 같은 유통망 확대로 홀드백(holdback) 기간(극장 상영 이후 2차 시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점도 장기적으로 관객수 증가율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유통 구조 변화는 제작/배급사에게는 기회 요인이지만, 상영업체에게는 △관객수 감소로 관련 콘텐츠 사업의 수직계열(value chain)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으며,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현재 우위에 있는 가격 협상력이 떨어져 향후 수익 배분 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구창근, 배혜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전국 관객수 및 CGV 직영 관객수가 각각 1658만명, 43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7%,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설 명절 이동효과(지난해는 2월) 및 흥행작(과속스캔들, 쌍화점)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CGV 시장점유율(직영)은 26% 수준에서 정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월 관객수는 다소 늘었지만 영화산업이 지닌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제작사들의 수익성 악화→투자 위축→영화 라인업 부진→관객수 감소→수익성 악화’의 악순환 국면이 이어져 2007년부터 역성장 중이라는 것.
최근 경기침체로 영화투자 자본 유입도 줄어 올해 한국영화 개봉 편수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산업 특성상 전국 관객수가 한국영화 관객수에 따라 성장하는 구조임을 감안할 때, 올해 의미 있는 관객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일부 대작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직영 관객수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는 높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올 2분기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관객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화 유통 구조 변화도 장기 성장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주문형 비디오(VOD)와 같은 유통망 확대로 홀드백(holdback) 기간(극장 상영 이후 2차 시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점도 장기적으로 관객수 증가율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유통 구조 변화는 제작/배급사에게는 기회 요인이지만, 상영업체에게는 △관객수 감소로 관련 콘텐츠 사업의 수직계열(value chain)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으며,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현재 우위에 있는 가격 협상력이 떨어져 향후 수익 배분 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