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들의 고정거래가격 반등 소식에 하이닉스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9시 5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주말보다 510원(5.44%) 오른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월 상반월 D램 1기가바이트 667Mhz 고정가래가격은 0.88달러로, 전반월 대비 8.6% 상승했다. 512메가바이트 667Mhz는 7.9% 상승한 0.41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16기가바이트 MLC 고정거래가격은 전반월 대비 4.9% 상승한 2.58달러, 8기가바이트 MLC는 9.9% 상승한 2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큰 폭은 아니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은 1분기 내로 1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나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이는 현물가격의 상승으로 D램 업체들의 고정거래가격 상승을 PC업체들에게 지속 요구하고 있으나 수요 회복이 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PC 업체들이 D램 가격 인상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월 상반월 D램가격과 관련 "현물 가격 상승률(1월말대비 28%, 전년말 대비 49%)에 비해 부족한점이 사실이지만 2월말, 3월의 추가적인 상승도 현재 상황으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몬다 파산과 더불어 대만 구조조정 방안 발표가 향후 D램 가격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근본적인 수요의 변화없이는 D램 가격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전날 44나노 공정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1기가비트(Gb) DDR3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