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적 따라 올 상가분양시장 경기 흐름 가늠

오는 7월 문을 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 파이브'가 9일 전자, 의료기기 등 전문매장 분양에 나서면서 시험대에 섰다.

올해들어 주목되는 대형 상가중 노량진 민자역사 더큐(The Q)와 함께 먼저 포문을 연 가든파이브의 분양성적에 따라 올 상가분양 시장의 경기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연면적 82만300㎡에 달하는 '가든파이브'는 동양 최대 규모다.
수치상의 면적으로는 정확한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56만㎡)나 용산 아이파크몰(28만㎡), 강변역 테크노마트(26만㎡)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연면적 13만2200㎡인 코엑스에 비해서는 6.2배 크기다. 규모면에서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72만4000㎡)나 미국 센트럴시티(43만㎡)를 압도한다.
 
8000여개 점포가 입점하는 가든파이브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서점,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들어서 세계적인 소비 트렌드인 몰링(malling)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극심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어 기대반, 우려반 섞인 반응이다.

특히 청계천 이주상인들과의 마찰서 이미 던져진 화두였던 '공급가격'이 일반 공급분에 있어서 무난히 수용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3.3㎡당 250만~350만원에 수용한 토지에 지은 가든파이브를 청계천 이주 상인들에게 3.3㎡당 2000만~3000만원에 공급, 고 분양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모바일, 게임기 등 총7개 업종 379호의 주인을 찾는 가든파이브의 최저 공급가격 최저은 전용면적 23.27㎡ (계약면적 68.69㎡. 의료기기, 지상8층)로 1억3846만7000원이며, 최고는 45.36㎡(계약면적 133.51㎡, AS센터, 지상6층) 매장으로 분양가격은 7억6369만4000원이다.

가든파이브는 앞으로 정식 개장까지 5개월여 기간이 남았지만, 극도로 불안한 경기 여건 때문에 상가 활성화가 늦어진 가능성이 입점자 입장에서는 염려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가든파이브는 랜드마크급 도약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일련의 불안한 요소들도 뒤따르고 있어 분양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가든파이브는 인천 송도와 일산, 판교, 강남 등 잇따른 관심 물량들의 시금석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가든 파이브 분양성적에 따라 2009년 상가분양 시장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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