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교복이 불티다.

한 벌에 15만원이 훌쩍 넘는 대기업 교복 브랜드 제품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단품 구매를 통해 교복값을 낮추려는 알뜰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9일 비(非)브랜드의 중저가 바지나 셔츠 등 교복 단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해도 중고 교복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단품 위주의 신제품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남학생용 교복 바지나 와이셔츠, 여학생용 블라우스와 더플코트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남학생용 단품 바지와 와이셔츠. 하루 평균 300여벌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학생용 교복의 경우 색상과 디자인이 학교별로 큰 차이가 없어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복 바지의 종류도 소비자 기호에 따라 통스타일과 세미스타일 중 선택할 수 있고 색깔도 회색, 진한 회색, 곤색, 검정색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가격은 1만8000원대.

남학생용 와이셔츠와 여학생용 블라우스 역시 흰색 기본형부터 윗주머니 형태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 구비돼 있다. 가격은 1만~2만원대 .

옥션 의류 카테고리 강봉진 팀장은 "온라인몰에서 단품 구매를 통해 교복 한 벌을 완성했을 때, 브랜드 세트상품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하다"며 "특히 해마다 키가 쑥쑥 자라는 남학생들에게는 1만~3만원대의 단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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