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대여 서비스'가 인기다. 불황의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온라인몰들도 고가상품인 악기에서부터 생활·육아 용품까지 대여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11월악기 대여 서비스를 선보인 후 한달만에 이용객이 약 6배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악기 대여 서비스가 인기인 이유는 졸업·입학시즌과 맞물려서기도 하지만, 고가의 악기 구입을 망설이는 부모들이 대체 방법으로 선호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얀(YAN) 악기대여 교육용 클라리넷 CL101' 상품의 경우 월 5만원만 내면 대여할 수 있고, 교육용 바이올린은 월 4만원의 임대료와 보증금 2만원마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악기의 종류와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하루부터 3개월, 6개월까지 장기대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11번가는 아기육아 상품을 대여하고 있다. 특히 사용기간이 짧아 구매가 꺼려지는 아기 침대(대여가격 12만원)가 가장 인기가 좋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 8% 대의 주문증가율을 보이던 아기침대 대여상품은 올해 1월에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15%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이숍은 정수기, 비데, 이온수기 등 각종 생활용품의 대여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GS이숍을 통해 가장 많이 대여되고 있는 상품은 '동양매직 냉온정수기 블랙에디션'이다. 월 1만9900원을 내면 내 것처럼 이용할 수 있고, 약정기간(36개월)이 지나면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월 관리비용은 9900원.

고객의 렌탈상품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는 없던 대여상품을 새로 등록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인터파크는 지난 1월부터 안마의자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이 450만원인 '2009년형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크루즈'는 계약금 28만5000원과 월사용료 9만9000원(부가세 별도, 24개월 약정)을 내면 대여할 수 있다. 권장소비자가격 358만원인 '2009년형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엘리자베스'는 계약금 19만원, 월사용료 8만9000원(부가세 별도, 24개월 약정)에 이용할 수 있다.

디앤샵에서는 아이들 교육을 위한 도서대여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 스스로 책을 읽도록 하는 체계적인 도서 대여 프로그램인 '아이북랜드의 리드스텝 프로그램'은 월 1만2000원을 내면 매주 집으로 대여 도서를 배달해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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