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강세다.

9일 오후 2시 12분 현재 대상은 6.40% 오른 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4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02억7800만원과 30억1900만원을 기록해 4.4%, 70.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상의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정치에 못 미쳤다"며 "이날 상승은 주가와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 수준에 비춰 식품 부문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이고, 주가도 저평가 메리트가 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1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분당 부문의 경우 지난해 옥수수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 부담이 작용했고, 수요 역시 전년 대비 20% 가량 줄었다"며 "옥수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 등에 미뤄 더 이상 실적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영업이익이 최근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593억원, 357억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지난 2007∼8년의 일회성 영업외비용 요인들이 올해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영업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