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두 수사본부장은 "경찰 특공대 투입 결정은 경찰의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망루 제조 사전 저지를 못했나.

"망루 제조는 심야에 이뤄졌고 사전에 포착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농성자들이 남일당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것이 새벽 3시다. "

▶진압장비는 제대로 갖췄었나.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간 협의과정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사망의 결과는 막기 어려웠다는 게 저희들 판단이다. "

▶진압장비 부실 보고는 김석기 서울 청장(경찰청장 내정자)에게 제대로 됐는지 조사했나.

"(김수정)서울경찰청 차장 관할이다. 현장에서 차장이 작전 계획을 변경했다. 김석기 청장에게 보고한 바는 없다. 무전 기록도 안나온다. "

▶과잉 진압은 하드웨어적인 면이 아니라 여러 상황을 볼 때 감행한 것 자체를 문제삼는건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었는데 경찰 작전의 경우 화염병이 그렇게 던져지는 상황에서 그걸 어떻게 진압할 것인가 디테일한 것은 경찰이 판단할 게 아니냐.누가 보더라도 이 부분만 개선했더라면 사고가 안났을텐데라는 구체적 정황이 없는 이상 형사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

▶김석기 청장 조사 의사는 있었나.

"어떤 형태로든 사실 확인은 필요하다고 봤다. 최종 작전 승인 서명을 한 건 본인이기 때문에 범죄 여부는 떠나서 사실 확인은 해야 했다. 그런데 청장이란 지위상 서면조사 없이 무조건 소환한다 그런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

▶앞으로 수사는.

"일단 수사본부는 해체한다. 새 문제 제기나 단서가 발견되면(다른)수사팀에서 한다. 편파수사,늑장수사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 사실관계 확정에 있어서는 절대로 편파적으로 수사에 임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