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매니지먼트] 다시보는 경영古典‥성공기업의 딜레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혁신의 본질은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 만드는 것
혁신의 본질은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만 기업이 찾는다면 새로운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백열등만 쓰던 때라면 고객들은 더 밝은 백열등이나 더 오래가는 백열등만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은 이를 뛰어 넘어 형광등이란 새로운 제품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혁신에선 자연스럽게 기술개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 기업이 태동되기 시작한 19세기 이후,기술혁신은 경영자가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 중의 하나였고 경영자들 대부분이 기업의 핵심 성공요소로 기술을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기업에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기업 경영에서 기술은 경영적인 측면보다는 주로 연구개발(R&D) 투자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경영자는 새로운 기술이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보다는 투자 금액을 결정하면 그만이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성공기업의 딜레마'라는 책에서 기술 문제를 핵심 경영과제로 부각시켰다.
그의 주장은 상당히 급진적이다. 시어즈와 디지털 이퀴프먼트,제록스 등 한때 시장을 지배하던 선도 기업들이 몰락한 이유는 그들이 초우량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던 바로 그 시기에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디지털 이퀴프먼트는 미니 컴퓨터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위력을 간과했다. 시어즈는 매장 브랜드,카탈로그 판매,신용카드 판매 등 혁신적인 유통 기법들을 창안한 선도적인 기업이었지만 할인점과 홈쇼핑의 등장을 무시했다.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기술의 도래를 무시하고 현재 자신의 주력 기술에 집착했던 것이다.
따라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경영자들이 개발된 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올바로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저자는 기술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 문화와 단절된 새로운 조직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기존 조직은 자신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기술을 개선시키는 것을 원하지,기존 시장을 파괴할 수 있고 미래도 불확실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백열등만 쓰던 때라면 고객들은 더 밝은 백열등이나 더 오래가는 백열등만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혁신은 이를 뛰어 넘어 형광등이란 새로운 제품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혁신에선 자연스럽게 기술개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 기업이 태동되기 시작한 19세기 이후,기술혁신은 경영자가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 중의 하나였고 경영자들 대부분이 기업의 핵심 성공요소로 기술을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기업에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기업 경영에서 기술은 경영적인 측면보다는 주로 연구개발(R&D) 투자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경영자는 새로운 기술이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보다는 투자 금액을 결정하면 그만이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성공기업의 딜레마'라는 책에서 기술 문제를 핵심 경영과제로 부각시켰다.
그의 주장은 상당히 급진적이다. 시어즈와 디지털 이퀴프먼트,제록스 등 한때 시장을 지배하던 선도 기업들이 몰락한 이유는 그들이 초우량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던 바로 그 시기에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디지털 이퀴프먼트는 미니 컴퓨터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위력을 간과했다. 시어즈는 매장 브랜드,카탈로그 판매,신용카드 판매 등 혁신적인 유통 기법들을 창안한 선도적인 기업이었지만 할인점과 홈쇼핑의 등장을 무시했다.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기술의 도래를 무시하고 현재 자신의 주력 기술에 집착했던 것이다.
따라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경영자들이 개발된 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올바로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저자는 기술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 문화와 단절된 새로운 조직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기존 조직은 자신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기술을 개선시키는 것을 원하지,기존 시장을 파괴할 수 있고 미래도 불확실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