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의약품 제조전문기업인 한국콜마(대표 윤동한)가 올 들어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하고 출산장려금을 신설하는 등 투자와 지출을 확대하는 불황기 역발상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체 직원(410여명)의 10%에 달하는 4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중소기업은 물론 웬만한 대기업도 극심한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감원이나 생산량 감축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확대 전략인 셈이다. 입사 경쟁률도 199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평소의 세 배인 60 대 1을 넘어섰다. 특히 신입직원 중 다양한 자격증과 어학능력을 갖춘 서울대 연대 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자와 해외 대학원 석사 등이 다수 포함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해 월 20만원 안팎의 유치원 자녀 교육비 보조금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제(첫째 50만원,둘째 100만원,셋째 300만원)를 시행하는 등 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