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영업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을 파악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서치업무를 보강해 엄선된 펀드를 추천하고,고객들이 이미 투자한 펀드에 대해선 변화상황을 수시로 점검해주는 '초이스&케어(Choic&Care)'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 알리미,WM(웰스 매니지먼트)컨설팅센터의 펀드 분석자료 제공 등으로 상품 추천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초이스&케어 서비스의 목표"라며 "수익과 위험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자산관리의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이 펀드를 주식종목처럼 비교해 고를 수 있게 기업분석에 적용하는 기본적 분석방법을 응용한 '펀드 펀더멘털 지표'도 개발했다. 업계 최초로 시도된 이 지표를 통해 개별 펀드의 등급을 산정하는 시스템인 '현대-FRS'를 구축했다. 이는 과거 성과를 기준으로 펀드를 판단하는 기존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FRS를 통해 선정되는 유망 펀드와 기본적 분석 자료는 매월 발간되는 자료인 '펀드 유니버스 포유'로 제공된다.

'투자자보호'도 자통법 시행에 맞춰 현대증권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우선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철저한 직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정 위험도 이상의 상품을 판매할 때 교육인증을 필요로 하는 '투자권유 교육인증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통법 시대엔 특히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선 영업직원은 물론 본사 관리직원들도 외부 전문 자격증을 취득토록 하고 분야별 사내 전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역본부마다 '워처(영업점 순회점검자)'를 배치해 주기적으로 영업점을 순회하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점검과 직원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현대증권은 소액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부문이 큰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관련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우리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현대CMA-우리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증권 CMA에 가입한 고객은 이 증권사가 현대카드와 함께 만든 기존의 '현대CMA-현대체크카드'에 이어 새로운 체크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