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을 국내에서 독보적인 투자은행(IB) 지위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지역의 선도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고객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액결제서비스가 허용됨에 따라 개인고객들이 현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주거래계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있다.

카드사용 기능을 함께 집어넣어 CMA 통장으로 주식거래는 물론 월급계좌,신용대출,현금서비스 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또 앞으로 소액결제서비스가 기업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기업자금 및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해 출시키로 했다.

기업고객들에게는 또 퇴직연금 및 기업공개(IPO),인수 · 합병(M&A) 컨설팅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연계된 복합상품을 개발,판매할 방침이다. 또 기존 IB사업부에서도 실물자산 관련 구조화 상품 등 새로운 구조화 상품 개발 및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통법 시행으로 선물업 및 집합투자업이 허용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억달러를 투자하여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를 설립, 운용하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헤지펀드 마케팅 전문인력을 채용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선진투자은행 도약의 밑거름이 될 차세대 전산시스템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 자통법 시대에 대비한 정보기술(IT) 기반이 될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완료했다. 이를 활용해 트레이딩,리스크 관리,컨설팅 영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통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결제시스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를 위해 세계적 투자은행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통법시대에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영업일선에서는 고객에게 투자목적과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불완전판매 소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금융상품 완전판매 프로세스'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독보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국내 경쟁사와의 차별화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선두권인 IB사업부문과 트레이딩부문에서 확고한 1등의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모델들을 체계화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경쟁사와의 차이를 벌려 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독립 금융판매회사와 제휴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한 후 무대를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활동 중인 싱가포르 IB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동남아 현지 증권사 인수 및 지분참여를 통해 현지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금융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준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