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투자증권은 10일 한진에 대해 올해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한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99억원과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와 5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택배 부문이 단가상승과 추석특수로 13.5%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률도 4.8%로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회사측이 공시한 순이익 20억원은 지분법손실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손실 등을 감안할 때 600억원대 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대한항공 지분가치 하락, 보유 부동산의 가치 하락 등으로 한진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