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0.단국대)이 세계적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23.미국)의 마리화나 흡연 사건에 대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6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은 "미국에서 (펠프스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아쉬운 면이 많다. 런던 올림픽에 펠프스가 나오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의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경쟁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펠프스에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으로서는 4년 뒤 리턴 매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 박태환은 1분44초85의 기록으로 1분42초96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펠프스에 1초89 뒤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태환의 성장세와 최근 경기 외적인 문제가 불거진 펠프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런던 올림픽에서는 누가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다.

박태환은 "(펠프스가) 좋은 모습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에 대한 소식도 알고 있었다.

박태환은 "(김연아가)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