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미국의 정부지원 수혜주로 그린에너지 산업이 부각되고 있지만, 헬스케어 종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관련 정책 공약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글로벌 수요감소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정책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는 국가 의료보험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회사에서 가입해주는 의료보험제도를 통해 유사한 혜택을 받아왔지만, 기업별 구조조정으로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가계 주체들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가계부문 저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비 부담이 늘면 가계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린에너지에 이어 헬스케어 산업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한미약품, 바이로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해외 라이센스를 보유한 우량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