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을 떨게 한 '2090바이러스'를 퇴치할 전용 백신이 나왔다.

안철수연구소는 악성코드 에임봇15872(2090바이러스) 전용 백신 V3Kill을 무료 제공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윈도 시스템 날짜가 2090년 1월 1일로 바뀌고, 일부 시스템에서는 컴퓨터 로그인과 동시에 로그오프가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철수연구소는 설명했다.

MS 윈도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전파되며, USB의 autorun.inf 파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된 USB를 컴퓨터에 꽂으면 자동으로 감염된다. 특히 네트워크로도 확산되기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인터넷이나 이메일의 파일을 아무 것이나 다운로드하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실시간 감시 기능을 항상 켜두는 것이 안전하다"며 "윈도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해야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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