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 유리사업 진출 “좋다 vs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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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사업 진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일 독일 쇼트사와 LCD 유리기판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편광판, 전지에 이어 LCD 유리사업을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세계 LCD 유리기판 분야에서 코닝(삼성코닝 포함)과 아사히 글래스가 세계시장의 80%를, 기타 일본의 NEG, NHT가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코닝이 50%를 웃돌고, 아사히 글래스는 30~40%대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쇼트사의 LCD 유리기판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플로팅공법 적용업체인 쇼트사와 아사히 글래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한 “쇼트사는 2005년 오창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진출을 시도했으나 2007년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공급하던 제품에 대해 납품을 중단,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굿모닝신한증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지수, 고우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유리는 시장규모가 14조 이상이고, 성장이 지속되는 산업이라 1위권 외에도 2~3개 기업은 더 먹고 살 만한 여력이 있다”며 “업계의 강자 코닝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서기는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플레이어는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상훈 애널리스트는 다소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국내 1위 삼성정밀코닝유리에 미뤄볼 때 LG화학이 LG디스플레이가 필요로 하는 유리기판 소요량의 20%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초기투자비용은 최소 4천억원 이상”이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계획의 실행 여부가 향후 중요한 판단요소”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50% 이상의 유리기판을 삼성코닝으로부터 매입하고 있는 LG그룹 전자업체들의 현실과 설비투자기간 및 기술습득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의 독자적인 유리기판 생산 및 독점공급 기대는 무리”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기대되는 유리기판 부문 진출 방향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11일 오전 10시 5분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일대비 0.85%(700원)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LG화학은 오는 20일 독일 쇼트사와 LCD 유리기판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편광판, 전지에 이어 LCD 유리사업을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세계 LCD 유리기판 분야에서 코닝(삼성코닝 포함)과 아사히 글래스가 세계시장의 80%를, 기타 일본의 NEG, NHT가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코닝이 50%를 웃돌고, 아사히 글래스는 30~40%대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쇼트사의 LCD 유리기판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플로팅공법 적용업체인 쇼트사와 아사히 글래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한 “쇼트사는 2005년 오창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진출을 시도했으나 2007년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공급하던 제품에 대해 납품을 중단,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굿모닝신한증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지수, 고우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유리는 시장규모가 14조 이상이고, 성장이 지속되는 산업이라 1위권 외에도 2~3개 기업은 더 먹고 살 만한 여력이 있다”며 “업계의 강자 코닝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서기는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플레이어는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상훈 애널리스트는 다소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국내 1위 삼성정밀코닝유리에 미뤄볼 때 LG화학이 LG디스플레이가 필요로 하는 유리기판 소요량의 20%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초기투자비용은 최소 4천억원 이상”이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계획의 실행 여부가 향후 중요한 판단요소”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50% 이상의 유리기판을 삼성코닝으로부터 매입하고 있는 LG그룹 전자업체들의 현실과 설비투자기간 및 기술습득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의 독자적인 유리기판 생산 및 독점공급 기대는 무리”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기대되는 유리기판 부문 진출 방향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11일 오전 10시 5분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일대비 0.85%(700원)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