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투자자들이 일부 증권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돼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선취매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외국계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진투자증권(약 26만주)과 SK증권(8만주)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현대증권 등도 4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의 증권수 매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지수반등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증권주에 대한 선취매 투자로 예상된다"며 "최근 KB금융지주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점도 동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앞으로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증시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추가 인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통위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오히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