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박스권 레벨업에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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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가 구제금융법안 실효성 우려와 경기부양안 상·하원 협의 진통 예상 등으로 10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 현재 1%대로 낙폭을 줄이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최근 1200선에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데다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 장세가 전망되지만 탄탄한 박스권 하단을 지지선으로 삼아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금융안정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실망감에 미 증시가 급락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이런 조정이 일시적일까 아니면 다시 하락추세로의 전환인가라는 판단"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조정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금융시장 상황은 작년 4분기보다 호전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박스권 레벨 상승에 따라 하단도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단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면 박스권 하단은 60일선이 위치한 1100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1200선을 상향 돌파할 재료 중 하나였던 미 구제금융법안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지수는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갈 조짐이다.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 할 시점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아직 박스권이기 때문에 적극적 매수·매도보다는 중립적 관점이 요구된다"며 "현금보유자의 경우 조정시 분할매수로 대응하면서 아직은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주식을 조금씩 축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보다는 섹터별, 종목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며 "펀더멘탈 상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당분간 정책 모멘텀이 개별 종목들의 주요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트레이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주에서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IT, 자동차, 조선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행, 건설, 철강, 기계 등으로 이전되는 흐름에 편승하는 방법, 중소형주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그린에너지, 중국의 경기부양책 같은 글로벌 정부 정책 수혜주를 선별, 압축하는 방법을 권했다.
단기 조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옵션만기도 금통위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할 수 있다. 이어지는 이벤트에 대처하기 힘들다면 '관망하며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최근 1200선에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데다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 장세가 전망되지만 탄탄한 박스권 하단을 지지선으로 삼아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금융안정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실망감에 미 증시가 급락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이런 조정이 일시적일까 아니면 다시 하락추세로의 전환인가라는 판단"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조정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금융시장 상황은 작년 4분기보다 호전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박스권 레벨 상승에 따라 하단도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단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면 박스권 하단은 60일선이 위치한 1100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1200선을 상향 돌파할 재료 중 하나였던 미 구제금융법안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지수는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갈 조짐이다.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 할 시점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아직 박스권이기 때문에 적극적 매수·매도보다는 중립적 관점이 요구된다"며 "현금보유자의 경우 조정시 분할매수로 대응하면서 아직은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주식을 조금씩 축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보다는 섹터별, 종목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며 "펀더멘탈 상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당분간 정책 모멘텀이 개별 종목들의 주요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단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트레이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주에서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IT, 자동차, 조선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행, 건설, 철강, 기계 등으로 이전되는 흐름에 편승하는 방법, 중소형주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그린에너지, 중국의 경기부양책 같은 글로벌 정부 정책 수혜주를 선별, 압축하는 방법을 권했다.
단기 조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옵션만기도 금통위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할 수 있다. 이어지는 이벤트에 대처하기 힘들다면 '관망하며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