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단자가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강세는 외국계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와 한 증권사의 호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특히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1시22분 현재 한국단자는 전날대비 8.33% 오른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전날인 10일까지 날마다 한국단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까지 외국인의 총 순매수량은 약 9만3000주에 이른다.

또 한국단자의 현재 주가 수준이 '매수타이밍'이라는 국내 증권사의 분석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단자의 경우 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로 외형유지가 가능하고, 구리가격의 하락으로 큰 폭의 원가율 개선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산재평가로 북밸류(Bookvalue) 증가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앞으로 반영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전 자산재평가시 자산증대효과가 발생해 북밸류에 긍정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천, 평택, 광주에 위치한 5개의 공장을 비롯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이 재평가시 4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강조했다. 이 경우 현재 0.6배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카 초기 출시로 인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초기비중은 미미하리라 예상되지만, 올 7월부터 판매예정인 아반때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로 인한 추가매출 등 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기관과 구동모터의 동력을 함께 이용하므로 고전압의 구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단자는 이미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용 커넥터를 개발, 테스트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