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적자에 허덕이던 음반업체를 흑자 기업으로 돌릴 수 있을까.

KTF뮤직의 자회사 도레미미디어는 11일 KBS 드라마 OST(Original Sound Track) '꽃보다 남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으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5일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시청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음반 출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

오프라인 음반으로 ‘꽃보다 남자’OST는 현재 5만장 이상 팔린 상태다. 또한 온라인 음악 포털 KTF도시락(www.dosirak.com)에 ‘내 머리가 나빠서’(더블에스501)(2위),’파라다이스’(티맥스)(5위), ‘알고 있나요’(썸데이)(10위) 등 OST 음반에 있는 곡들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외의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도 톱10차트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도레미미디어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두번째 OST앨범 출시도 고려 중이며 해외에서도 드라마OST 판권계약이 쇄도하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관련 추가 매출이 계속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미미디어 관계자는 "드라마 OST로 ‘꽃보다 남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스타로 급부상한 드라마 출연자 들이 직접 부른 노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드라마시청이 온라인 음악채널의 음원과 오프라인 음반판매로 이어지면서 음악 콘텐츠의 부가가치가 상승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레미미디어는 1997년 설립된 음반 제작사로 2000년이후 조관우, 조성모, 김건모 등 가수음반을 100만장 이상 판매하며 호황기를 누렸으나 온라인 음악시장 확대로 오프라인 음반시장 침체가 심해지면서 2002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은 25억원으로 2007년 매출액 78억5900만원에 영업손실 26억4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미미디어측 관계자는 "그동안 히트 음원 부재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는데, ‘꽃보다 남자’OST를 기반으로 해서 음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음원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