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가 한국의 박찬욱 감독에게 뜻밖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ⅠⅡ룸에서 열린 방한관련 기자회견에서 소피 마르소는 “한국하면 친절이 생각났었는데, 요즘에는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지는 것 같다”면서 “세계 영화제에서 보면 한국 영화를 자주 만날 수 있다”라고 한국 영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소피 마르소는 “이태리,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에 출연했었는데, 기회가 주어진 다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임권택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국내 스크린 출연 뜻을 내비쳤다.

특히 소피 마르소는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며 “‘박찬욱 감독님, 함께 영화하자는 제의 잊지 않았어요!’”라는 깜짝 고백을 취재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영화 출연과 관련, “특별한 기준은 없다. 대본을 보고 편안함과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결정하고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출연을 하지 않는다”라고 작품 선정 기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소피 마르소는 “너무 오랜만이라 나를 기억이나 할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분들은 여전히 친절하고 꾸준한 사랑을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에 자주올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피 마르소는 세계적인 명품 ‘쇼메(CHAUMET)'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The Empire of Feelinfs' 공식 모델로 발탁, 홍보차 한국 방문길에 나섰으며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끝으로 1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