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굿모닝신한증권지부(위원장 석봉호)가 사장 인사에 반발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석봉호 노조위원장은 11일 노조소식을 통해 "우려한 대로 지주의 파생적 낙하산 인사로 은행의 부행장이 사장으로 내정됐다"며 "굿모닝신한증권이 신한은행의 자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융위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은행 부행장이 투자은행 원년인 올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과 검증된 내부인사를 제쳐놓고 증권 비전문가를 내정한 것은 명백한 증권 죽이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 노조는 이날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일방적인 사장 내정에 반대하는 한편 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결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10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내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