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中 환율조작국 지정 신중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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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통화 갈등 일단 잠복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대놓고 공격했던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환율 문제에 대한 목소리 톤을 한결 낮췄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는 폭넓은 글로벌 관점에서 살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해 주의 깊게 판단할 것"이라며 "중국이 환율정책을 어떻게 운용했는지뿐만 아니라 당시 전 세계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환율 관행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다음 번 환율 보고서는 오는 4월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신중한 발언은 4월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명시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 때 서면 답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중국과의 환율 갈등을 고조시킨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중국의 대응책을 높이 평가하고 세계경제의 번영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안정에 있어 중요한 힘"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해소하고 금융체제 기반을 다시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과도한 환율변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말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엔화 강세 문제만 따로 부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에 대해선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유럽 미국 중국 모두 자국 통화 약세를 바라겠지만 평가절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는 폭넓은 글로벌 관점에서 살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해 주의 깊게 판단할 것"이라며 "중국이 환율정책을 어떻게 운용했는지뿐만 아니라 당시 전 세계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환율 관행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다음 번 환율 보고서는 오는 4월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신중한 발언은 4월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명시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 때 서면 답변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중국과의 환율 갈등을 고조시킨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중국의 대응책을 높이 평가하고 세계경제의 번영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안정에 있어 중요한 힘"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해소하고 금융체제 기반을 다시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과도한 환율변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말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엔화 강세 문제만 따로 부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에 대해선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유럽 미국 중국 모두 자국 통화 약세를 바라겠지만 평가절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