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부터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 완화'가 시행됨에 따라 신규 분양 시장은 물론 미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전매제한기간 단축뿐 아니라,시행 · 시공사가 각종 금융 혜택을 얹어주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나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입지 · 분양가를 따져서 매입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현재 정부가 추가 완화대책으로 논의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전매제한 기간 사실상 전면 폐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세 한시 면제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 규제와 부양대책도 정부가 내달 중에 시행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는 25곳,1만5566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공공택지는 19곳,1만2777가구이고 민간택지는 6곳,2789가구로 조사됐다.

공공택지는 한강 · 운정 · 청라지구 주목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대단지(1202가구)를 선보였다. 이 중에 잔구를 분양 중이다. 올 3월에 착공하는 경인운하 수혜단지로 꼽힌다.

한라 · 벽산건설이 파주시 교하읍 운정신도시에 분양 중인 단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전체 1145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85㎡ 초과는 계약 후 분양권을 팔 수 있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는 원건설이 82~85㎡형,1284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IC까지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멀지 않다.


개발호재 많은 평택 용이지구

개발호재가 많고 분양가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는 평택 용이도시개발지구를 눈여겨 볼만하다. 미군기지 이전에 평택국제도시 건설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현재의 경기침체만 풀리면 투자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물량의 경우 각종 혜택도 많다.

이곳에서는 반도건설과 대우건설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반도유보라'는 실수요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초 분양승인을 받은 3.3㎡당 분양가는 907만원에서 800만원대 초반으로 낮췄다. 전체 480가구에 109~241㎡형으로 구성됐다. 계약금도 500만~1000만원으로 내렸다. 중도금 전부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주방과 안방의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해준다.

용이지구는 국제평화신도시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와 수도권 전철 1호선 평택역이 인접한 곳이다. 중앙공원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가깝고 준공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지역 명문인 평택고등학교가 있고,초등학교 2개와 중학교 1개가 신설된다.

민간택지는 부천 · 인천 도심권 눈길

부천 인천 등에서는 교통여건이 좋은 도심권에 관심을 둘 만하다. 두산건설이 부천 약대동 1 · 2구역에 분양 중인 단지는 1843가구의 대단지다. 2011년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 강남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금호건설이 서구 왕길동 오류지구에 분양 중인 단지를 방문해볼 만하다. 전체 731가구 규모이고 인근에 상암월드컵공원의 약 6배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드림파크가 있다.

부평구 삼산지구에서 건설 중인 서해종합건설의 단지도 교통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전체 454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가깝다.


지방 대단지와 도심권 단지도 둘러볼 만

부산권에서는 해운대구 반여동 메가센텀 꿈에그린이 눈에 띈다. 1564가구로 대단지이고 인근 센텀시티 생활권이다. 센텀시티 내 BEXCO,시립미술관,홈플러스 등 센텀시티 내 생활 ·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 중인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도 장기 투자 관점에서 둘러볼 만하다. 높이가 72층에 달하는 초고층 복합용도개발단지로 개발 중이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1631가구와 250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첨단 IT 오피스,명품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 6개동의 건물로 지어진다.

충남권에서는 일신건영이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서 분양 중인 당진2차 휴먼빌이 개발잠재력이 높은 곳에 건설되는 단지로 꼽힌다. 당진 최대 규모의 채운공원(가칭)이 단지 3면을 둘러싸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이며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글로벌 철강신도시로 부상할 예정이다.

아산시 배방면 STX칸도 시간을 내볼 만하다. 567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이며 계약금 5%,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대전에서는 한라건설이 짓고 있는 유성구 봉명동 한라비발디가 관심 대상이다. 전체 752가구이고,단지 인근에 복용공원이 있다.

이어 두산산업개발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선보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잔량을 살펴볼 만하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고,지상 54층 9개 동에 1494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범어동에 있고,전 가구 남향위주로 배치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