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예상범위 내의 인하로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예상대로 25~50bp 수준의 금리인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 범주 내에서 인하가 된다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2.50%까지 낮아진 상태다.

LIG투자증권은 50bp 인하에 더 무게를 뒀지만, 25bp를 인하하더라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감안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5차례 금리인하 기간 동안 주식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금리인하→부채비율 높은 기업 수혜→건설주 상승'이나 '금리인하→예금금리하락→금융권간 자금이동→은행주 약세와 증권주 강세'라는 도식적은 패턴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LIG투자증권은 지적했다.

따라서 업종 투자시 금리인하만을 고려하지 말고 섹터별 재료와 이익 전망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감안해 조선, 기계, 화학, 음식료, 담배, 호텔, 레져 업종을 비중확대하라고 밝혔다.

한편 금일 옵션만기도 겹쳐있는데, 옵션관련 물량은 적지만 장중 베이시스 약세로 인한 프로그램 물량 출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준 공식적인 컨버전 교체물량의 규모는 130억원에 불과하고 리버설 교체물량도 12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옵션만기에 따른 변수 강도는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옵션만기를 앞두고 1조원에 달하는 차익 순매수가 이뤄졌는데, 금통위 정책금리 인하 수준에 따라 매물 출회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50bp의 정책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선물 베이시스는 0.1p 가량 낮아져 3000억~4000억 가량의 청산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누적된 선물 매수 차익에 따라 단기 매물 부담이 증가했다"며 "베이시스 약세반전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5000억원 가량"이라고 추정했다. 반대로 베이시스가 0.5 이상일 경우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