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UV브랜드 '허머'도 판다…中업체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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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인 '허머'(Hummer)를 중국 자동차업체나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의 말을 빌어 "GM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허머 브랜드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자동차업체와 PEF가 관심을 보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수주일 동안 협상이 급격히 진전됐으며 올 1분기 말까지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ACG)의 데니스 비래그 대표는 "현재 브랜드 가치와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허머가 높은 값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허머 브랜드 매각 금액은 1억달러선에서 합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GM이 매각을 진행 중인 허머 브랜드는 1999년 AM제네랄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소장하며 유명해진 14만달러짜리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H1 등을 생산 판매해왔다.
하지만 H1의 연간 판매량이 875대에 불과한 데도 GM은 2002년 후속차량인 H2와 2005년 H3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SUV의 판매가 급감하자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GM과 크라이슬러는 오는 17일 회생계획을 재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만약 자동차업체들의 회생계획안이 재무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이들 업체는 지원급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회생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GM은 이를 위해 허머 외에도 판매량이 저조한 사브, 폰티악, 새턴 등의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정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현재 새턴 매각에 대해 프랑스 업체와 협상 중이며, 부품업체 에이씨델코와 사브 매각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구매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GM은 사브에 대해서는 유력 인수 대상자로 떠오른 스웨덴 정부에 유럽투자은행(EIB)의 6억달러 채무에 대해 보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자들과 합의해 275억달러의 무보증 채권을 92억달러로 줄이고 대신 주식과 교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의 말을 빌어 "GM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허머 브랜드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자동차업체와 PEF가 관심을 보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수주일 동안 협상이 급격히 진전됐으며 올 1분기 말까지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ACG)의 데니스 비래그 대표는 "현재 브랜드 가치와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허머가 높은 값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허머 브랜드 매각 금액은 1억달러선에서 합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GM이 매각을 진행 중인 허머 브랜드는 1999년 AM제네랄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소장하며 유명해진 14만달러짜리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H1 등을 생산 판매해왔다.
하지만 H1의 연간 판매량이 875대에 불과한 데도 GM은 2002년 후속차량인 H2와 2005년 H3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SUV의 판매가 급감하자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GM과 크라이슬러는 오는 17일 회생계획을 재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만약 자동차업체들의 회생계획안이 재무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이들 업체는 지원급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회생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GM은 이를 위해 허머 외에도 판매량이 저조한 사브, 폰티악, 새턴 등의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정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현재 새턴 매각에 대해 프랑스 업체와 협상 중이며, 부품업체 에이씨델코와 사브 매각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구매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GM은 사브에 대해서는 유력 인수 대상자로 떠오른 스웨덴 정부에 유럽투자은행(EIB)의 6억달러 채무에 대해 보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자들과 합의해 275억달러의 무보증 채권을 92억달러로 줄이고 대신 주식과 교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