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5일 예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전에 산업별 경기부양책 및 내수부양책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어서 국내 중국관련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의 경우 중국 내수관련 수출비중이 낮아 경기부양 수혜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수출주보다 현지 진출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한중리서치팀장은 12일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제3국 수출을 목적으로 한 가공무역 비중이 70%인 반면, 중국 내수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일반무역 비중은 30%에 그친다"며 "수출 항목도 원자재, 중간재 비중이 80% 이상이고 소비재는 7%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내수시장 진업의 초기단계에 있는 한국기업의 수혜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오리온과 같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오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현지 진출 기업의 경우 아직 순이익보다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오리온과 같은 일부기업에서는 매출확대와 순이익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산업구조 개편이 내수비중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3월부터 인프라에 본격적인 투자집행이 예상돼 인프라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