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KB금융에 대해 선제적인 대손비용 적립으로 불확실성이 축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배정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92.3% 감소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적 자체보다는 선제적인 대손비용 적립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분기보다 8403억원이 증가했다"면서 "올해에도 경기둔화에 따른 연체율 증가 및 대손비용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중 선제적인 대송비용 강화로 우려감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살펴보면 가계, 신용카드 부문에 비해 기업여신 부문의 증가가 매우 두드러진다"며 "향후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부실비용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미래의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보다 구조조정 기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투자우선순위 측면에서 KB금융을 신한지주보다 후순위로 둘 것을 권했으나 향후에는 신한지주보다 높은 투자비중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