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에서 마케팅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쿠페의 미국 판매가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09 시카고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쿠페를 전시하고 판매가격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에서 판매될 제네시스 쿠페의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2.0 모델의 경우 2만2000~2만6750달러(한화 약 3080만~37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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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모델의 경우 2만5000~2만9500달러(한화 약 3500만~4130만원)가 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는 북미시장에 최고출력 210마력의 2000cc 쎄타 TCI엔진을 장착한 2.0과 최고출력 306마력의 3800cc 람다 RS엔진을 장착한 3.8 두개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6인승 다목적 콘셉트카 i-Mode(HED-5)와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도 선보였다.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쎄타-|| 2.4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클러치와 30kW전기모터를 연결시킨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HED-5는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차체 경량화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친환경 콘셉트카로, 쎄타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을 구현한다.

현대차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53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i30cw,베라크루즈 등 총 22대를 전시했다.

기아차도 시카고 오토쇼에서 포르테 보도발표회를 열고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포르테는 지난 2001년부터 수출된 쎄라토(수출명 스펙트라) 후속 모델이다. 올 상반기 안에 북미지역에 시판된다.

북미 수출용 포르테는 쎄타 Ⅱ 2.0/2.4 엔진을 탑재했으며 북미시장에서 도요타 코롤라,혼다 시빅,마즈다3 등과 경쟁에 나선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콘셉트카 ‘쏘울스터’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번 행사에서 46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포르테 및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비롯해 쏘울,프라이드 등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한편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09 캐나다 국제 오토쇼(토론토 모터쇼)에서 ‘2009 캐나다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2009 캐나다 최고의 차’의 14개 부문(56개 차종) 중 ‘5만달러 이하 럭셔리 카’ 부문에 선정되면서 마쓰다6,도요타 코롤라와 함께 ‘2009 캐나다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었다.

종합평점 803점을 획득해 802점을 받은 마쓰다6와 752.4점을 받은 도요타 코롤라를 제쳤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현지 언론과 관계기관의 호평 속에 1월 캐나다에서 총 4607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19%나 늘어난 판매량이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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